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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싱병 쿠싱증후군 반려견
피곤해 보이는 치와와

호르몬은 몸속 내분비 샘에서 만들어지고 분비되어 몸의 성장, 생식, 항상성 등의 생리활성을 조절한다. 이런 호르몬이 생성되지 않거나 호르몬이 생성되는 양이 적어지거나 너무 많아지면 몸에는 심각한 변화들이 생기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호르몬의 양의 변화로 오는 질병 중에 부신에서 생성되는 코르티솔(Cortisol)이 너무 적게 생성되는 애디슨병과 코르티솔이 너무 과다 생성되는 쿠싱병이 있다. 두 가지 병 모두 반려견과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병이다. 이중에 코르티솔이 과다 생성되는 쿠싱병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쿠싱병이란

부신은 몸의 좌우에 위치한 신장에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부신은 혈관 수축과 혈압을 상승시키는 에피네 프리, 노 에피네 프리 같은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 속질과 코르티솔, 알도스테론, 안드로겐 등의 부신피질 호르몬을 분비하는 겉질로 이루어져 있다.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들이 과도하게 생성될 경우에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코르티솔이 너무 많이 생산되거나 적게 생성된다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 코 리티 솔(Cortisol) 분비는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이 부신을 자극해 분비가 조절되는데 비정상적으로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된다면 코르티솔 또한 과잉생산 되게 된다. 이런 상태를 뇌하수체 부신 피질 자극 호르몬의 과다 생산(Overproduction of pituitary ACTH), 뇌하수체-의존 부신피질 기능 항진증(pituitary-dependent hyperadrenocorticism) , 부신피질 기능 항진증 또는 쿠싱병이라고 부른다.

쿠싱병의 원인

쿠싱병은 세 가지 유형을 가지고 있다. 각각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유형마다 치료방법이 매우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쿠싱병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쿠싱병을 치료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첫 번째 유형은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서 오는 쿠싱병이다. 뇌하수체에 양성 또는 악성의 종양이 생기게 되면 뇌하수체가 코르티솔의 생성하도록 부신을 자극하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을 과잉 생산하게 해서 부신에서는 코르티솔이 과잉 생산되게 되면서 쿠싱병이 오게 된다.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의 크기에 따러서 쿠싱병으로 인한 징후 외에도 다른 징후들이 생길 수가 있다. 종양의 크기가 크게 되면 주변의 구조를 방해하거나 신경을 건드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뇌종양으로 인한 쿠싱병에 걸린 반려견의 15% 정도는 뇌종양이 자라나서 뇌에 자극을 줘서 신경에 관련된 징후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두 번째 유형은 부신 자체에 종양이 생긴 경우이다. 종양이 양성일 경우에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해서 질병을 치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종양이 악성일 경우에는 수술을 하더라도 짧은 기간 동안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예후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세 번째 유형은 반려견이 경구용 또는 주사로 투여가 가능한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함으로써 코르티솔 분비가 많아진 의원성 쿠싱병(iatrohenic chshing's disease)이다.

쿠싱병을 앓고 있는 반려견의 증상

쿠싱병은 유형에 상관없이 증상이 모두 같다. 쿠싱병에 걸린 반려견은 복부 장기에 지방이 쌓이면서 장기가 무거워져서 복부 벽이 늘어나면서 복부가 부풀거나 배불뚝이 모양을 하게 된다. 그리고 식욕이 증가하고 갈증으로 인해서 물을 많이 섭취하게 돼서 소변량 또한 증가한다. 반려견은 산책을 하거나 놀거나 하는 의욕이 없어지는 무기력한 상태가 될 것이고 반려견의 털이 매우 거칠어지고 얇아질 것이다. 또 반려견의 피부는 점점 얇아지고 농피증 같은 만성 피부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려견에게 상처가 생겼을 경우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상처가 치유되지 않거나 피부가 석회화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반려견의 피부에 어두운 반점들이 생기고 반려견이 과도하게 헐떡거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쿠싱병을 진단하는 방법

제일 먼저 반려견에게 최근에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의원성 쿠싱병을 배제한다. 그리고 쿠싱병을 진단하기 위해 반려견에게 부신피질 호르몬(ACTH) 자극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반려견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서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하고 코르티솔 생성을 자극하는 합성 부신피질 호르몬(ACTH)을 반려견에게 투여한다. 한 시간 후에 반려견이 부신피질 호르몬에 어떻게 반응하였는지 측정하기 위해 혈액 샘플을 채취해서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반려견에게 덱사메타손을 투여해서 시상하부의 CRH를 억제해서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시켜서 부신 피질에서 생성되는 코르티솔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쿠싱병에 걸린 반려견은 이 방법을 사용해도 코르티솔의 분비가 감소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분비된다.

반려견의 쿠싱병 치료

반려견의 쿠싱병은 유형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서 쿠싱병이 걸린 경우는 치료가 제일 복잡하다. 질병이 부신 의존적이고 종양이 전이되지 않은 경우는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유일한 질병의 치료 방법이지만 수술이 매우 복잡하고 위험성이 너무 높기 때문에 대부분 약물치료에 의존한다. 뇌하수체 종양이 걸린 쿠싱병에 사용되는 약물은 주로 trilostane과 mitotane이라는 두 가지 약물이다. trilostane은 개의 뇌하수체 및 부신 의존성 쿠싱병 치료를 위해서 FDA에 승인된 유일한 약물이다. trilostane은 부신에서 코르티솔을 생산하지 못하게 만든다. mitotane은 사람용 쿠싱 치료제이나 동물에게도 양을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약이다. mitotane은 코르티솔을 생성하는 부신의 층을 파괴한다. 심각한 부작용이 올 수도 있으므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한 약물이다. 보호자는 반려견을 주기적으로 병원으로 데려가서 혈액검사를 해서 복용량을 조절하고 반려견의 임상 징후를 잘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신에 종양이 생겨서 발생한 쿠싱병은 종양이 악성이 아니고 양성일 경우 수술을 해서 종양을 제거하면 건강을 회복할 확률이 매우 높을 수 있다. 그러나 종양이 악성이고 전이가 되었다면 수술을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고 수술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