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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프렌치불독이 나무를 씹으면서 놀고 있다.

보호자가 반려견이 건강한지 체크하는 대표적인 것들 중에 바로 반려견의 대변 상태가 있다. 반려견의 대변의 상태를 보고서 보호자는 반려견에게 수분 섭취가 부족한지, 새로 바꾼 사료가 맞지 않는지, 새로 이사 온 집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가늠할 수 있다. 가끔 보호자는 반려견의 대변에서 마치 얇은 젤리로 쌓여 있는 듯한 특이한 형태의 대변을 발견할 수도 있다. 반려견이 왜 이런 특이한 형태의 대변을 보는 것인지 알아보자.

점액질 대변이란

어느 날 갑자기 반려견이 젤리 같은 막에 쌓인 대변을 본 것을 목격하고 매우 당황하고 반려견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반려견의 이러한 형태의 대변을 점액질 대변이라고 한다. 점액질은 흡사 불투명한 늘어난 젤리처럼 생겼고 반려견의 대변의 전체를 덮거나 부분적으로 덮고 있을 것이다. 이 점액은 장의 윤활작용을 하는 것으로 대변이 대장을 잘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장 세포에서 분비되는 자연스러운 물질이다. 점액질이 소량으로 단기간만 배출되고 반려견이 컨디션도 좋고 음식도 잘 먹으며 설사하지 않는다면  원인을 파악해서 집에서 조치를 취해줄 수 있다. 하지만 반려견의 대변에 며칠 동안 점액질이 계속해서 쌓여 나오거나 많은 양의 점액질이 나오거나 점액질의 색깔이 녹색이라면 다른 질병이나 감염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점액질에 쌓인 대변을 배출하는 원인

반려견이 점액질 변을 보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반려견의 사료가 떨어져서 급작스럽게 사료의 종류가 바뀐다던지 먹지 않던 음식을 먹거나 반려견이 산책 중에 길거리에서 알 수 없는 음식을 먹고 설사를 하거나 대장염이 걸리는 경우에 반려견은 점액질이 쌓은 대변을 볼 수 있다. 또 위장 기생충에 감염되면 종종 묽은 변을 보거나 점액질이 있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흔하게 감염되는 기생충의 종류로는 편충이나 회충이 있다. 또 아주 미세한 기생충인 Giardia나 Cryptosporidium에 감염되면 반려견의 대변이 점막에 덮일 수도 있다. 이 기생충 감염은 어린 강아지에게 흔하고 일반적인 구충제에는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 매우 예민한 대장을 가진 반려견은 특정한 음식을 너무 과다하게 먹거나 너무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게 되었을 때 대장염을 일으켜서 대변에 점액이 묻어 나올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음식 알레르기처럼 피부를 긁거나 가려워 할 수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체중감소나 구토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는 반려견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사람에게도 스트레스는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반려견 또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사를 하거나 불꽃놀이의 소리를 듣거나 처음 보는 물체를 보았을 때도 그들은 스트레스받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많은 스트레스받은 반려견은 스트레스성 대장염에 걸릴 수가 있다.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속에 있는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속도가 빨라져서 음식이 제대로 분해되고 흡수되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 장속에 박테리아가 많은 영양분을 섭취하고 박테리아의 수가 늘고 활동하는 빈도가 높아져서 반려견이 설사를 하거나 점액변을 배출할 수 있다.

점액질 변의 원인을 진단하는 방법

반려견이 점액질 대변을 보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 테스트가 필요하다. 반려견의 대변을 가지고 현미경 검사를 하여서 대변 속에 장내기생충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장내기생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미세 기생충을 찾기 위한 Giardia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이 검사들이 음성일 경우 보호자는 반려견의 식단에 변화는 없는지 너무 많은 종류의 음식들을 먹이지는 않았는지 체크해보고 또 반려견에게 최근에 스트레스받을 만한 일이나 사건들이 있었는지 확인을 해보아야 한다. 이런 요인들이 아니라면 알레르기나 과민성 대장질환인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하지만 이 요인들은 진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점액질 변의 치료방법

반려견의 점액질 변에 대한 원인을 찾았다면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반려견에게 실행해야 한다. 기생충일 경우에는 기생충 종류에 맞는 구충제를 투여하여 기생충을 제거한다. 갑작스러운 음식의 변화로 인한 일시적인 대장염인 경우에는 부드럽고 소화하기 쉬운 호박이나 쌀, 기름을 제거한 닭고기 등으로 이루어진 음식을 제공해 주면 반려견의 속이 편안해지고 프로바이오틱스 또한 섭취하게 해주면 장 내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대장에 염증이 오래도록 지속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보호자는 반려견의 식단에 섬유질을 추가하여 대변이 쉽게 대장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염증도 많이 사라질 것이다. 알레르기와 과민성 대장질환의 경우는 단기간의 치료로는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는 반려견의 음식을 항상 반려견의 몸에 맞는 부드러운 음식들로 준비해주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보호자의 따뜻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담은 관리를 해준다면 만성적인 질환들도 반드시 나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