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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반려견과 산으로 산책을 가다 보면 예쁘게 색이 변한 단풍잎을 제일 많이 만나게 된다. 그다음으로 많이 만나는 것들이 도토리와 밤이다. 사람에게는 도토리와 밤이 독이 없는 안전한 음식이라서 반려견에게도 도토리와 밤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반려견과 보호자는 다른 동물이다. 보호자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성분이 반려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도토리와 밤은 반려견에게 안전한지 알아보고 주의할 사항도 보호자들이 미리 숙지하여 가을철에 반려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들을 미리 방지해 보자.
반려견에게 치명적인 도토리
도토리는 사람에게는 건강에 매우 유익한 성분인 이콘산, 탄닌, 칼륨,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이 들어있다. 그중 탄닌은 사람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고 항산화 효과도 있다. 하지만 반려견에게 있어서 탄닌은 매우 유독한 물질 중 하나이다. 반려견이 소량의 도토리를 먹으면 배탈과 위장 경련을 일으킬 수 있고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속이 매우 불편해지고 간과 신장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탄닌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반려견이 섭취했을 경우 신장과 간에서 단백질 변성 및 세포사멸을 시키는 가수 분해성 탄닌(HT)이 있고 반려견의 위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축합 탄닌(CT)이 있다. 이러한 탄닌은 도토리가 덜 익을수록 탄닌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떨어진 도토리보다 초가을에 떨어진 도토리가 더 반려견에게 위험하다. 도토리가 자라는 참나무는 나무껍질, 잎사귀, 나무, 뿌리, 새싹 모든 부분에 탄닌 성분을 가지고 있으니 반려견이 참나무의 나뭇가지 또한 씹지 않게 주의를 해야 한다.
도토리를 먹은 반려견이 나타낼 수 있는 증상
도토리 먹은 반려견에게는 여러 가지 증상이 1~6시간 이내에 나타날 수 있다. 반려견은 배탈이 나서 묽은 대변에 혈액이 섞어서 나올 수 있고 복통을 호소하고 구토를 할 수 있다. 또 몸이 떨리고 침을 흘리며 무기력하고 과도한 갈증으로 인해서 물을 매우 자주 섭취하고 계속해서 소변을 보는 다뇨증이 생길 수 있다. 심각한 경우는 신장에 손상이 가고 간 손상으로 인해서 잇몸이나 눈이 노랗게 변하고 정상적인 보행을 하지 못할 수 있다. 반려견이 도토리를 먹고 나타나는 증상에는 이런 것들이 있지만 도토리 자체를 삼켜서 질식하거나 장이 막혀서 장폐색증이 올 수도 있다. 보호자는 평소에 반려견이 산책 중에 알 수 없는 음식을 입에 물었을 경우를 대비해서 음식물을 먹지 않고 뱉을 수 있는 '뱉어'훈련을 해주면 좋다. 집에서 입에 문 것을 뱉게 한 후 보상으로 맛있는 간식을 줘서 입에 있는 것을 뱉으면 나에게 간식을 엄마가 주는구나 알 수 있게 반복적으로 훈련을 해주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도토리를 먹었다면 집에서 치료하려 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반려견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밤
가을 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인 밤은 사람도 반려견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밤 속에는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 항산화제가 다량으로 들어있고 오메가 3와 오메가 6 지방산이 좋은 비율로 들어있어서 반려견의 털과 피부를 부드럽게 해 준다. 또 밤에는 섬유질이 100g당 3g이 될 정도로 많이 들어 있어서 배변을 원하라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장속 환경을 유익하게 개선해 준다. 이외에도 마그네슘, 인, 구리, 칼슘, 망간, 칼륨, 철 등 반려견 건강에 필요한 많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유익한 음식이다.
반려견과 밤을 먹을 때 주의할 점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먹을 수 있는 밤은 달달한 밤이다. 밤의 종류 중에 말 밤이라는 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로니에 나무라고 불리는 서양칠엽수에서 나는 불쾌한 맛을 가진 밤이다. 이 밤은 사람에게도 반려견에게도 유독한 화학물질인 에스쿨린이라는 신경독이 들어있어서 먹게 되면 신경을 손상시킨다. 매우 불쾌한 맛을 가진 말밤은 반려견이 먹을 확률을 적지만 혹시라도 반려견이 말밤을 먹었을 경우는 즉시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말밤이 아니고 보호자와 반려견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달달한 밤이어도 반려견이 먹을 때는 보호자가 주의해야 한다. 밤에 제일 바깥쪽 껍질은 바늘처럼 매우 뾰족하고 또 단단한 부분이라서 반려견이 씹으면 입이나 잇몸을 상하게 할 수 있고 바깥쪽 껍질을 삼키게 된다면 뾰족한 부분이 내장기관에 상처를 내거나 내장기관에 껍질이 박힐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밤 열매의 바깥쪽 껍질도 단단하기 때문에 반드시 껍질을 제거하고 반려견의 목에 걸리지 않게 잘게 자르거나 익혀서 부드러운 상태에서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반려견이 처음 먹는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아주 적은 양을 처음 먹이고 반려견에게 가려움이나 설사 등이 없는지 확인하고 먹는 양을 늘리는 것이 좋다. 이러한 주의점만 조심한다면 밤은 보호자와 반려견이 안전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영양가가 많은 가을이 주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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