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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질염, 골반염등은 여성에게만 발생하는 질환들이다. 반려견에게도 암컷만 걸리는 질환이 있다. 그중에 자궁축농증은 중성 하지 않은 암컷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 자궁 축농증이 있는 강아지는 보통 염증 수치가 매우 높아서 수술 과정에서도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자궁축농증 수술을 마치고 나면 보호자들은 보통 중성화의 이점에 대해 잘 몰라서 어릴 때 미리 중성화를 해주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자궁 축농증의 정의와 감염경로
자궁 축농증이란 자궁에 세균 감염으로 인한 농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발정기 후에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은 최대 2개월 동안 상승된 채로 유지되며 이는 임신 준비를 위해 자궁 내막을 두껍게 만든다. 여러 번의 연속적인 발정 주기 동안 임신이 발생하지 않으면 자궁 조직 내에 낭종이 형성될 때까지 자궁 내막의 두께는 계속 증가하게 된다. 이것을 낭성 자궁내막 증식증이라고 한다. 두꺼워진 낭성 내막은 세균이 잘 성장하고 증식할 수 있는 이상적인 체액을 분비한다. 또한 두꺼워진 자궁벽과 높은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수치는 자궁 근육을 제대로 수축할 수 없게 해서 자궁에 들어간 세균과 체액을 배출할 수 없게 한다.
그렇다면 세균은 어떻게 들어가게 될까? 강아지들 자궁의 구조를 보게 되면 자궁 경부는 자궁으로 가는 통로이다. 자궁경부는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발정기가 되어 정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면 이완되면서 열리게 된다. 자궁 경부가 이완되거나 열리게 된다면 세균이 쉽게 자궁으로 침투할 수 있다. 만약 이때 자궁이 정상적인 상태라면 세균이 생존할 수 없게 한다. 하지만 낭성 자궁내막 증식증이 있는 경우에는 세균이 성장하기 위한 매우 좋은 조건이 된다.
자궁축농증의 증상과 치료
자궁축농증은 개방형과 폐쇄형이 있다. 개방형의 경우에는 자궁경부가 열려 있기 때문에 외음부로 농이나 혈액성 물질들이 나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다. 폐쇄형의 경우에는 자궁 경부가 닫혀 있어서 외음부로 배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폐쇄형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자궁에 있는 농이 배출되지 못하고 계속 차게 되면서 자궁은 계속 커지게 되고 복부가 팽창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개방형과 폐쇄형 모두 발열, 구토, 설사, 기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 세균에서 나오는 독소는 신장에 영향을 미쳐서 소변 생산이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 물을 보충하기 위해 과도한 물을 먹게 된다.
따라서 발정기 후에 반려견이 물을 많이 먹고 소변을 많이 보는 증상은 자궁 축농증의 증상일 수 있다. 치료방법은 수술적으로 난소와 자궁을 모두 적출하게 된다. 방법은 중성화 수술과 같지만 농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이 농이 유출되지 않기 위해서 매우 조심스럽게 수술을 해야 된다. 자궁과 난소를 적출한 후에도 혹시라도 복강안에 농이 샜을 수도 있어서 복강 세척의 과정을 거치고 수술이 마무리된다. 따라서 예방적 중성화 수술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아진다. 자궁 축농증에 걸린 거의 모든 반려견들이 이렇게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자궁 축농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반려견이 어릴 때 중성화 수술을 꼭 해야 할까?
중성화 수술은 자궁축농증 외에 유선종양과 같은 다른 여성 호르몬으로 인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꼭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반려견에게 중성화 수술을 해주지 않는다면 발정기가 올 때마다 반려견을 세심하게 관리해줘야 한다. 또 마지막 발정 이후 최대 두 달까지 자궁 축농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시기가 되기 때문에 반려견을 더 세심하게 관리해줘야 한다.
보호자가 반려견의 이런 부분을 세심하게 케어해 줄 수 있고 주기적인 자궁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 내막이 커지지 않는지 확인해 주실 수 있다면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간혹 보호자들은 수의사의 돈벌이를 위해 중성화 수술을 시키려고 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고 성견에서 노견까지 자궁 초음파 검사를 매년 23회 정도 진행을 하고 또 나중에 자궁축농증이 걸리거나 유선종양이 걸렸을 때 수술을 하는 것이 사실은 더 큰돈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반려견의 중성화수술을 돈벌이로만 생각한다면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을 권했을 것이다. 많은 수의사들이 중성 하지 않은 암컷에서 많은 질환이 걸리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에 예방적 중성화 수술을 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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