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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반려견 개인지장애
노견 셰퍼트가 엎드려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나의 반려견이 나이가 먹는 것은 너무 속상한 일이다. 반려견의 시간은 왜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은지 할 수 있다면 시간을 늦추고 싶다. 반려견이 나이를 먹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반려견이 건강하게 나이들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것은 보호자가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반려견에게는 나이가 들어서 질병이 생길 수도 있다. 그중에 치매는 노견이 되면서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질병이다.

 

치매란

사람의 치매란 후천적으로 말하고 기억하고 상황 등을 판단하는 여러 인지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생활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의미한다. 치매는 중풍 등으로 생기는 혈관성 치매와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가 있다. 반려견에게 생기는 개 치매(Canine 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 CCDS)는 알츠하이머와 매우 유사한 증상인 행동변화, 기억력저하, 학습능력저하등을 나타낸다. 개 치매라고 부르는 질환의 정식 명칭은 개 인지 장애이다. 개인지 장애는 11살 이상의 개 3마리 중 한 마리에서 발견되고 16살 이상의 모든 개에게서는 적어도 한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개 인지 장애를 가진 반려견은 행동의 변화가 생기고 기억력과 학습능력등이 저하돼서 심각한 경우에는 보호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보호자를 두려워하거나 경계할 수도 있다.

 

개 치매의 증상

반려견의 치매증상은 사람의 치매증상이랑 매우 유사하고 질병의 진행상태에 따라서 다르다. 개치매의 초기에는 보호자도 긴가민가할 정도의 경미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점점 악화된다. 개치매가 생긴 반려견은 방향감각을 상실해서 집에서도 길을 잃고 화장실을 찾아가지 못하거나 물그릇을 찾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반려견의 기억력에 문제가 생겨서 보호자나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친하게 지내던 친구개를 알아보지 못하고 경계할 수도 있다. 그리고 반려견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려서 이름을 불러도 응답하지 않거나 알고 있던 명령 또한 잊어버려서 응답하지 않을 수 있다. 치매를 가지고 있는 반려견은 많은 행동의 변화가 생긴다. 반려견은 극도로 예민해져서 안절부절못하면서 불안해 할 수도 있다. 또 반려견은 놀기를 싫어하게 되고 같은 장소를 계속해서 맴돌거나 자신의 발을 계속해서 핥을 수도 있다. 반려견은 화장실을 찾지 못해서 아무 곳이나 소변이나 대변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반려견은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늦은 밤에 놀고 싶어 하고 낮에 계속해서 잠을 자는 수면 주기의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개 인지 장애의 원인

개의 치매인 개인지장애(Canine 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많은 연구자들이 개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의 유사성과 원인을 밝혀내려고 연구 중이다. 그중에서 몇 가지 밝혀진 사실들이 있다. 사람과 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뇌가 위축되면서 뇌세포가 죽는다. 대뇌의 피질은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고 소뇌는 조정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역할을 하는 뇌의 세포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죽고 그 수가 줄어들어서 개인지 장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 연구에 따르면 개인지장애(Canine 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가 있는 반려견은 뇌의 신경전달을 감소시키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beta amyloid)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유전적인 요인, 뇌종양, 뇌외상 같은 다른 질병이 있을 경우에도 치매가 걸리기 쉽다. 또 반려견이 움직이지 못하는 개라면 개치매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반려견의 치매 진단

반려견이 치매의 증상 중 하나를 보인다고 반드시 치매는 아니다. 치매의 증상들이 다른 질병의 징후 중 하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호자는 반려견과 병원에서 진단 시에 수의사에게 반려견에게 치매의 증상들이 언제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는지와 특정행동변화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또 반려견에게 비정상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병의 유무도 알려주어야 한다. 수의사는 반려견을 신체검사를 해서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인지능력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또 개인지장애(Canine 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의 증상을 유발할 수 없는 다른 질병을 배제하기 위해서 혈액검사, 갑상선검사, 초음파검사,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그리고 반려견의 더 정확한 치매 진단을 위해 MRI나 CT스캔을 할 수도 있다.

 

개 인지장애의 치료

반려견의 치매는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평생 관리하면서 치료받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러나 반려견의 인지능력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게 하거나 돌아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우선 반려견이 생활하는 환경을 건강하고 자극적인 환경으로 만들어주면 반려견의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늦출 수 있다. 또 반려견의 일상에 새로운 운동, 놀이, 그리고 뇌를 사용할 수 있는 자극적인 활동을 추가해주면 더욱더 좋다. 낮에 반려견에게 충분한 운동을 시켜주고 자극적인 활동을 시켜주어서 반려견이 취침시간에 잘 잘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또 개인지장애를 가진 반려견에게 익숙한 상태로 가구나 물그릇 등을 배치해주고 물건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반려견이 움직이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주어야 한다. 밤에는 반려견이 잘 보이지 않아서 이동하는데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야간조명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잠을 자는 방에서 화장실이 멀다면 방문앞쪽에 패드를 깔아주는 것도 반려견이 화장실을 가는 것에 도움이 된다. 반려견의 기억력과 학습능력등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제, 비타민B, 비타민E, 셀레늄, 플라보노이드, 베타카로틴, 카르니틴 등의 영양제를 추가해주면 좋다. 그리고 반려견이 매우 불안해하거나 우울해한다면 셀레 질린(Selegiline)이라는 수의사에게 처방받을 수 있다. 셀레질린은 치매의 많은 증상들을 조절해 준다. 첫 번째로 뇌의 도파민 농도와 신진대사를 강화시키고 두 번째로 신경세포 손상의 원인인 뇌속물질을 감소시킨다. 마지막으로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세포사멸을 감소시키며 신경성장의 합성을 촉진한다. 반려견에게 0.5mg/kg의 비율로 하루에 한 번 투여한다. 치매가 있는 반려견에게는 장기적인 투여를 해야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정서적인 장애가 있는 경우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대 6주를 투여하여야 하고 인지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3주 정도 투여하면 보호자가 개선된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셀레 질린 은 부작용은 거의 없고 일부 반려견은 셀레 질린 투약 첫 주동 안은 설사나 구토를 한 경우도 있지만 일주일 후에는 사라졌다. 셀레질린의 투약 전에 생화학 및 혈액검사를 실행하고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반려견의 혈액 프로필에 변화가 있는 지도 살펴봐야 한다.

 

반려견의 치매 예방

보호자의 노력으로 우리의 반려견에게 치매가 생기는 것을 완벽하지는 않지만 예방할 수 있다. 반려견이 나이가 먹을수록 새로운 규칙과 정신적으로 자극이 되는 놀이를 가르쳐서 반려견의 인지능력이 감소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반려견의 산책을 늘 같은 곳으로만 가지 말고 새로운 환경으로 산책을 가서 반려견의 감각에 새로운 자근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거나 좋아하는 친구를 정기적으로 만나서 사회화 활동을 하는 것도 반려견의 치매예방에 좋다. 그리고 반려견이 스트레스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지고 반려견이 독소에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반려견에게 항상 몸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완전한 음식을 제공해주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