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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건강박스

농피증이 생긴 반려견

오홍찬란 2022. 12. 20. 12:53

농피증 반려견
귀여운 샤페이 강아지가 꼬깔모자를 쓰고 있다

사람처럼 반려견도 피부병에 많이 걸린다. 반려견의 피부는 사람보다 더 외부 장벽이 얇고  다른 종들보다 피부의 PH가 높기 때문에 피부병에 더 취약하다. 보호자는 반려견이 피부를 긁는다면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반려견의 입 주변은 밥과 물을 먹으면서 습기가 높아지고 산책하면서 냄새를 맡을 때 다른 이물질이나 세균이 붙어서 피부병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농피증이란

농피증은 이름 그대로 피부의 고름을 뜻한다. 반려견의 피부가 화농균에 감염되어서 피부에 고름이 생기는 세균성 피부 감염이다. 농피증에 걸린 반려견의 피부에는 종기가 모낭에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차있는 딱지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농피증은 반려견 피부의 모든 곳에 발병 가능하지만 특히나 주름이 있거나 피부끼리 만나서 습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곳에 많이 생긴다.

 

농피증의 임상 징후

농피증에 걸린 반려견의 피부는 사람의 여드름과 흡사한 흰색이나 누런색의 고름이 차있는 붉게 부풀어 오른 농포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건조해서 벗겨지기 쉬운 원형 딱지 같은 것이 발생해서 부분적인 탈모가 발생하여서 피부가 좀먹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또 원형 딱지가 생긴 부분이 가려워서 반려견이 핥거나 깨물 수가 있다. 반려견의 피부 중에 습기가 많이 찰 수 있는 발가락이나 피부 주름 사이에는 곰팡이 냄새가 날 수도 있다. 반려견이 피부 농피증으로 가려워서 고생을 했다면 반려견의 피부의 색이 어두워지고 두꺼워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농피증의 원인

반려견의 농피증의 원인은 상당히 다양하다. 반려견의 피부의 표면이 갈라지거나, 수분에 계속해서 노출되어 피부가 손상되거나, 정상적인 피부의 세균이 변질되어서 세균성 피부 감염이 올 수 있다. 또 반려견의 얼굴 주름, 입술 주름 같은 피부 주름과 피부가 서로 맞닿아 있는 사타구니와 겨드랑이에는 주름성 농피증이 생길 수가 있다.

 

그리고 알레르기가 있는 반려견의 자신의 피부를 긁어서 생긴 상처에 이차적으로 농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강아지인 경우는 덜 발달한 면역체계로 인해서 털이 없거나 적은 부위에 농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농피증에 유독 취약한 견종들도 있다. 스파니엘은 입술 접힘 농피증에 취약하고 얼굴이나 코주름에 영향을 미치는 안면 주름이 있는 페키니즈, 퍼그, 복서, 불도그 또한 농피증에 취약하다. 그리고 온몸이 주름으로 되어있는 샤페이 같은 경우는 농피증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매우 잘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또 반려견에게 내분비성 질환인 갑상선 질환이나 호르몬 불균형이 있는 개인 경우 농피증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대형견인 경우 엎드릴 때마다 압박받는 팔꿈치 압박점에 반복적인 압박으로 인해서 농피증에 감염되기가 쉽다.

농피증을 진단하는 방법

반려견의 농피증을 진단하기 위해서 수의사는 반려견의 임상 징후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부신 피질 기능 항진증 같은 내분비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혈액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반려견의 병변이 있는 피부 부위를 인상 도말 또는 테이프 샘플을 채취해서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박테리아와 효모가 존재하는지 확인한다.

 

반려견의 피부에 진균이나 세균을 확인하기 위해 감염된 피부 부위를 면봉으로 채취해서 감염의 근본적인 박테리와 곰팡이의 정확한 유형을 찾아내는 세균 배양 및 감수성 검사를 하게 될 것이다. 이 검사를 통해서 반려견에게 필요한 적절한 약물을 찾아낼 수 있다. 반려견이 농피증이 재발하거나 피부의 상태가 매우 안 좋을 경우는 피부의 일부를 제거해서 피부 생검을 실시한다.

 

또 반려견이 알레르기에 의해서 발병된 것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하고 반려견이 섭취하는 음식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하는 음식을 제거하게 된다.

 

농피증의 유형

농피증은 표면 농피증, 표피성 농피증, 피부 하부층의 깊은 농피증으로 나뉜다. 표면 농피증은 피부의 제일 바깥쪽인 외부 피부층 즉 표피에 생기는 농피증이다. 표면 농피증은 피부색이 분홍색으로 변하고 자극받은 부위는 탈모가 생길 수도 있다. 표면 농피증도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가려운 Hot spot이라고 불리는 화농 창상성 피부염, 주둥이가 짧은 품종의 피부 주름에서 생기는 간찰진(Intertrigo) 그리고 반려견의 피부가 기름지고 냄새가 나는 Bacterial overgrowth syndrome(BOGS)라고 불리는 세 가지의 종류가 있다.

 

표피와 모낭에 영향을 미치는 표피성 농피증은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피부 하층부에 혈액이 고이거나 원형 딱지, 융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창 면역이 발달 중인 강아지에게 오는 농가진과 광범위한 탈모로 좀먹은 모양이 되고 심한 발적과 자극이 생겨서 반려견이 매우 힘들어 할 수 있는 표재성 농피증(SBF), 입술, 코 눈 주위 그리고 외음부나 포피에서 피부 점막을 과잉생산하는 피부점막 농피증이 표피성 농피증의 종류이다.

 

마지막으로 반려견의 피부 깊은 곳인 진피나 피하지방에서 발생하는 농피증은 반려견의 피부에 생긴 농피증을 치료하지 않거나 반려견의 모낭이 파열될 경우 발생해서 발적이나 원형 딱지, 탈모 외에도 피부가 보랏빛으로 변하고 붓기가 생길 수 있다. 심부 농피증은 개의 발가락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Furunculosis, 반려견의 턱과 입 주변 모낭이 박테리아에 감염되어서 염증이 생기는 여드름, 감염된 압점의 피부가 두꺼워지고 어두워지는 화농성 화피증등이 있다.

 

반려견의 농피증 치료방법

농피증에 걸린 반려견이 건강한 상태라면 최소 3~4주 정도 항생제를 사용해서 완벽하게 치료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이나 재발성의 농피증은 피부 배양검사와 감수성 검사를 통해서 반려견에게 맞는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는지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 이경우는 8~12주 정도 반려견에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또 벤조일 퍼옥사이드, 살리실산, 유황을 함유하거나 크로르 헥시딘을 함유한 스프레이나 약용샴푸를 사용해서 4주 동안 주 2회 정도 사용해서 국소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보호자는 치료 동안 그리고 치료가 끝난 후에도 반려견의 침구를 깨끗하고 건조된 상태로 유지시켜주어야 한다. 반려견의 농피증이 알레르기에 의한 이차성 발병일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저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반려견의 음식에서 반려견의 알레르기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재료를 제외시킨다.

 

주름에 의해서 생긴 농피증은 클로르 헥시딘이 함유된 물티슈로 주기적으로 닦아주고 잘 건조해주면 도움이 된다. 주름이 많은 견종들은 농피증을 잘 관리해주지 않으면 심각한 경우 피부 주름을 잘라내는 수술을 진행하게 될 수도 있으니 평서에 잘 관리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주기적으로 약용샴푸를 사용해서 목욕을 시키면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보호자는 농피증의 치료가 모두 끝났다고 안심하지 말고 늘 반려견의 피부 상태를 체크하고 주변을 청결하고 건조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