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파필로마 유두종 반려견
두마리의 사모예드가 산책을 하고 있다.

보호자는 자신의 손가락이나 다른 사람의 손가락에 사마귀가 생긴 것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람에게 생긴 사마귀는 유두종 중에 하나로서 바이러스에 의해서 전염되는 병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마귀가 옮았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우리의 반려견에게도 사마귀 즉 유두종(Papilloma)이 생길 수 있다. 사람의 딱딱하고 동그란 유두종과 다르게 반려견의 유두종은 주로 입술이나 잇몸에 콜리 플라워와 같이 생긴 부드러운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파필로마(papilloma), 유두종이란?

유두종이이란 일반적으로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마귀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유두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해서 반려견의 입이나 입술, 잇몸에 생기게 되는 작은 양성종양이다. 유두종은 한 곳만 발생할 수도 있지만 여러 곳에 생길 수 있는 다발성 종양으로 자라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반려견의 컨디션이 좋아지거나 푹 쉬면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염증과 감염 등으로 인해서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유두종은 외과수술로 제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모든 동물이 전부 유두종에 걸릴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종에서 종으로 감염되지는 않는다.

유두종의 원인

유두종의 원인은 유두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반려견의 세포에 침입해서 자신의 유전정보를 반려견의 세포의 DNA에 넣어서 정상적인 세포 분열 과정을 바꿔버려서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더 자주 분열하게 되면서 생기게 된다. 유두종을 일으키는 이 바이러스는 반려견의 몸속에 들어와서 DNA의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가 더 잘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동시에 반려견의 세포증식을 제한하는 억제 유전자를 활동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고 정상적으로 세포가 사멸할 수 있게 하는 유전자를 망가트린다. 이러한 이유들로 반려견의 몸에서 유두종이 자랄 수 있게 된다. 반려견을 유두종에 걸리게 만드는 바이러스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서 제일 흔하게 걸리는 바이러스성 유두종은 CPV1(canine papilloma virus-1)이다. 

유두종의 감염경로

아마도 대부분의 반려견은 유두종 바이러스 중 하나에 감염되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려견이 건강하고 면역력이 우수해서 무증상으로 보유만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유두종 바이러스는 생존력이 매우 강해서 4℃에서는 최고 2개월 정도 생존할 수 있고 37℃에서는 2시간 정도만 생존할 수 있다. 또 유두종 바이러스는 매우 감염이 잘되는 바이러스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두종이 걸린 반려견과는 접촉을 피하고 같은 그릇이나 장난감 등을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호자가 키우는 반려견이 2마리 이상인데 그중 한 마리가 걸렸다면 감염된 반려견과 격리해서 바이러스가 옮지 않도록 하고 수시로 집안과 물건들을 소독하는 것이 좋다. 유두종 바이러스는 모기, 벼룩, 진드기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집안에 모기나 벼룩들이 없도록 수시로 소독하고 반려견에게 해롭지 않은 모기 퇴치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유두종에 걸린 반려견이 나타내는 증상

유두종은 몸에 유두종이 생기는 것 외에는 다른 질병들처럼 열이나 거나 구토하거나 어지러운 증상들은 없다. 면역력이 체계적으로 잡히지 않은 어린 개는 입술이나 잇몸에서 마치 콜리플라워를 닮은 층층 구조의 다발성 구강 유두종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연령의 개에게서는 단일성 피부 유두종, 생식기에 생기는 성병 유두종, 눈꺼풀 또는 결막 유두종, 섬유 유두종 등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거의 모든 반려견의 몸에서 생길 수가 있다. 유두종은 보통은 통증이 없으나 유두종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면 안쪽으로 단단하게 생기는 덩어리와 궤양이 생겨서 통증과 출혈을 유발할 수도 있다.

유두종을 진단하는 방법

대부분의 유두종은 유두종만의 전형적인 모양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반려견이 유두종보다 더 잘 걸리는 피지 종양과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를 실행해서 종양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유두종 검사를 위해서는 가느다란 바늘을 병변 내에 삽입 후에 내용물을 흡입 후에 채취한 세포 샘플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세침흡인(FNA)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세침흡인술은 경우에 따라 확실치 않아서 종양의 조직을 절제한 조각이나 종양 전체를 절제해서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생검을 실시할 수도 있다.

반려견의 유두종 치료

반려견에게 생긴 거의 대부분의 유두종은 건강한 생활을 하고 꾸준한 운동과 영양 가득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면역력이 좋아지면서 1~2개월 사이에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없어지지 않는 종양은 수술로 제거하면 된다. 또 면역 매개 염증을 촉진하여 신체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이미퀴모드(imiquimod)라는 국소 약물 개와 사람의 유두종 바이러스에 모두 사용해서 없앨 수 있다. 수술로 제거한 유두종의 부위를 반려견이 핥거나 물지 않도록 깨끗하게 유지해야 염증이나 궤양, 출혈 등이 생기지 않는다. 보호자는 수술 절개 부위를 항상 깨끗하게 소독하고 건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