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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항진증
나무사이로 고개를 내민 아키다 강아지

갑상선은 반려견과 사람의 몸속에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기관으로 개의 기관 양쪽에 있는 나비모양의 내분비 시스템 중 하나이다. 신진대사란 반려견이 먹는 음식의 영양분을 에너지로 만들어내는 세포에서 일어나는 활동이다. 갑상선에서 만들어지는 티록신(T4)과 트리 요오드 티로닌(T3) 호르몬은 심장, 간, 뇌. 피부 등 반려견의 몸의 모든 기관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기 위한 필수적인 호르몬이다. 이런 갑상선에 생기는 질환들이 있는데 자가 면역 갑상선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 그리고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다. 이중에 갑상선 호르몬을 너무 많이 만들어 내서 생기는 갑상선 항진증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자.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티록신(T4)과 트리요오드티로니(T3) 호르몬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 과다 분비되어서 반려견의 신진대사율을 위험한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다. 나이가 많은 노견에게서 쉽게 생기거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경구용 호르몬 보충제를 과다 섭취했을 경우 생길 수도 있으나 매우 위험한 종양에 의해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될 수도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

갑상선에 종양이 생기게 되면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분비될 수 있다. 갑상선에 생기는 종양으로는 갑상샘암과 갑상선 선암이 있다. 암에 의해서 생긴 종괴는 대부분 갑상선 속에 존재하지만 가끔 개의 혀의 하래나 심장 기저 부등 비정상적인 위치에 존재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위에 생긴 종괴도 갑상선에 자극을 줘서 반려견에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반려견이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해 먹는 경구용 갑상선 호르몬제를 과다 섭취하였을 때도 생길 수도 있다. 그리고 평소에 반려견이 너무 많은 양의 요오드를 섭취하는 경우에도 반려견에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생길 수도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개의 종의 관계없이 모든 개들이 잘 걸릴 수 있지만 갑상선 종양이 잘 발병되는 품종인 비글, 복서, 골든 레트리버, 허스키 종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 나이 든 노견 또한 갑상선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생길 수도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생긴 반려견의 증상

갑상선 기능 항진증 초기에는 특별한 징후나 증상이 없다. 그러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확실해진 반려견은 갑상선 호르몬의 과다한 분비로 인해서 신진대사가 너무 빨라져서 올 수 있는 많은 증상들이 있다. 반려견의 목 아래에 붓기가 생겨서 음식물을 삼키는 것을 힘들어 할 수 있고 반려견의 얼굴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또 반려견이 평소의 활동하는 것보다 매우 과도한 흥분 상태로 활동을 계속하고 매우 빠른 속도로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은 갈증이 증가해서 매우 많은 양의 물을 마시고 대소변의 양이 증가하게 된다. 또 반려견의 몸이 매우 빠르게 대사 하기 때문에 반려견은 쉽게 배고파져서 식욕이 증가될 것이고 평소보다 과하게 움직이고 대사 속도가 높기 때문에 체중이 감량될 것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진단하는 방법

반려견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의심돼서 병원을 찾게 되면 수의사는 처음 반려견의 신체검사를 하게 될 것이다. 반려견의 목 부위에 종양이 있는지 손가락으로 만져서 진단을 해보고 없다면 혀 아래를 확인해서 종양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반려견의 심박수가 빠르고 체온이 높은 지를 확인 할 것이다. 그리고 반려견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서 혈액 속에 갑상선 호르몬인 ( Free T4, Free T3포함) 티록신(T4)과 트리 요오드 티로닌(T3)의 총 양을 측정하게 될 것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면 혈액 속에 갑상선 호르몬 양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이 발견될 것이다. 또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생긴 개는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본다. 이 증상은 요로감염, 신장질환, 당뇨병 등의 증상이기 때문에 이런 병들에 걸린 것이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소변 검사도 진행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가진 반려견은 소변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오게 된다. 촉진 검사를 받아서 확인한 목 부위에 종양을 초음파로 확인해서 종양 덩어리가 얼마나 큰지 그리고 종양 덩어리가 갑상선 내에 있는지를 확인한다. 외과적 수술 가능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종양이 주변 조직에 부착되었는 지를 CT 스캔이나 MRI로 확인한다. 그리고 갑상선을 스캔해서 시각화 한 다음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갑상선 신 터 그래피(Thyroid scintigraphy)도 확인한다.

그러나 갑상선에는 매우 많은 혈관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세침흡인이나 갑상선 종괴 세포검사는 실행하지 않는다. 이 검사들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바늘과 생검 도구들이 갑상선 종양을 찌르게 되면 심각한 출혈의 위협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치료방법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이 되는 종양이 주변 조직에 부착되지 않았다면 갑상선 절제술을 할 수 있다. 만약에 종양이 혀 아래나 심장 기저부에 있는 경우도 갑상선 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해서 수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을 빨리 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서 메티마졸(Metimazole)이라는 경구약을 처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종양이 주변 조직에 부착되어 있는 경우에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할 수 없다. 수술로 종양을 제거할 수 없거나 종양이 너무 크거나 암이 전이가 돼서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방사선을 이용해서 치료하거나 고용량 방사선 요오드(I-131) 요법을 사용해서 치료한다. 고용량 방사선 요오드 요법은 삽 상선 절제 후 남아있는 암을 제거할 경우에도 사용된다. 또 토세라닙인산염(toceranib phosphate), 독소루비신(doxorubicin), 시스플라틴(cisplatin)등의 약을 사용해서 치료할 수도 있다. 평소에 반려견이 갑상선 조직이 포함된 날고기를 많이 섭취하거나 다시마와 해초가 포함된 보충 제등을 섭취하는 경우는 이를 중단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경구용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호르몬제의 복용량을 줄여야 한다. 반려견에게 수술, 방사선, 화학요법 등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메티마졸(Metimazole)과 hill's y/d 처방 사료를 사용해서 호르몬 생성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종양을 치료할 수는 없기 때문에 종양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여전히 전이의 가능성 또한 높을 것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에 따라서 달라지는 예후

반려견의 갑상선에 생긴 종양이 양성일 경우에는 수술 후 반려견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완치된다. 그리고 요오드를 과도하게 든 음식을 섭취하였다면 요오드가 들어있는 음식을 중단하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위해서 경구용 갑상선 호르몬제를 섭취하였을 경우에는 그 복용량을 줄이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해결된다. 그러나 갑상선 암에 의한 종양 치료는 어렵다. 종양이 움직이거나 주변 조직에 부착되지 않고 전이되지 않은 4cm 이하의 종양일 경우는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나 반려견의 수명은 3년 정도 연장될 수 있다. 그리고 종양의 크기가 크고 주변 조직에 부착되어있는 경우에는 전체적인 종양을 제거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별도로 암관리와 암 치료를 해야 하고 다른 곳으로 암이 전이가 되었다면 다른 곳의 암 치료를 위해서 화학 요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이된 갑상선 종양의 치료를 해도 반려견의 생존기간은 1년이 안될 수도 있다. 반려견에게 이런 위험한 상황들이 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보호자는 항상 반려견의 상태를 확인하고 자주 반려견의 몸을 만져서 체크를 해보아야 한다. 반려견에게 조금의 문제가 느껴질 시에는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서 체크하는 것이 좋다. 우리의 반려견을 지키려면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